[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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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심사평
얼어붙은 저수지, 한마리 새
출구 못찾는 우리시대 투영
차상은 김태경의 ‘독방’이 차지했다. 혼자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흡사 독방을 견디는 수인인 양 처연하다. 각각의 수마다 등장하는 ‘혀’는 감각을 곧추세운 다른 이미지들로 그려진다. 열망하는 어떤 대상, 그 대상을 향해가는 힘겨운 작업, 고단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써 나가는 가상한 노력, 그리고 아직은 미완인 작품에 대한 연민 등을 그려가는 과정이 참신하다. 역시 미래가 기대된다.
차하엔 박훈의 ‘주름을 읽다’를 뽑는다. 마디를 엮는 솜씨가 안정감이 있고 안으로 다독인 서정의 결도 믿음이 간다. 그러나 장점에도 불구하고 발상과 시제가 너무 상투적인 게 흠결로 지적된다.
11월은 결실을 갈무리 하는 달이다. 이소우·고운담·임지연·안천근 등의 작품이 끝까지 눈길을 머물게 했다. 정진을 빈다.
심사위원 : 이달균·박명숙(대표집필 이달균)
[출처: 중앙일보]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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