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교

 

 

부산  기장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는데

 

옆에서 짚불 꼼장어를 다듬던 주모가 한 잔을 쭉 들이켜자 냉큼 꼼

장어 한 점을 직접 내 입에 넣어준다

 

그렇지, 세상 사는 맛이 바로 이런 거구나

 

 

 

- 《문학청춘》겨울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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